“충렬사는 가장 좋은 지속가능발전교육의 장”

새소식 2009/11/05 11:21

박형균 이사장, 통영RCE 포럼서 충렬사에서 미래를 배우자 역설

“임진왜란과 학익진을 세계사적 테이블에 올려놓으면 이순신과 통제영, 그리고 충렬사가 가진 가치“임진왜란과 학익진을 세계사적 테이블에 올려놓으면 이순신과 통제영, 그리고 충렬사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습니다”

재단법인 충렬사 박형균 이사장은 10월 21일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 통영센터(통영RCE)가 주최한 11차 RCE 포럼에서 통영이 시민중심의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려면 충렬사를 바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통의 공간에서 미래를 가르치다’는 주제로 충렬사 앞뜰에서 열린 이날 포럼은 충렬사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거듭나야 하는 이유를 찾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 포럼에서 박형균 이사장은 1588년 영국이 세계 최강을 자랑하던 스페인 함대를 꺾고 온 바다를 장악하게 된 칼레해전이 서양사의 한 획을 그은 일대 사건이라면, 임진왜란은 일본이 대륙진출의 꿈을 300년 뒤로 미룰 수밖에 없게 한 동양사의 큰 획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나 한산해전은 세계 해전사상 최초의 시스템 함대운동으로 평가되는 학익진 전술과 포함전술을 앞세워 임진왜란의 전세를 완전히 뒤집은 해전으로, 영국조차도 학익진 같은 세련된 수준의 함대운동을 보인 것은 한산해전으로부터 약 2세기가 지난 넬슨제독시대에 와서야 가능할 정도로 시대를 앞선 전술이었다.

충렬사는 이를 진두지휘한 이순신 장군의 혼을 모신 사당으로서 예로부터 해군과 마을 청년들이 머물며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배우고 기리던 교육의 장이었다. 최근 이순신 장군에 관한 이야기는 넘쳐나지만 제대로 된 연구와 그 가르침을 몸에 새기는 순수성이 옅어져 가는 점을 아쉬워한 박형균 이사장은 시민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충렬사를 찾는 것이 진정한 지속가능발전교육(ESD)의 하나라고 역설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박영준 전 통영교육장이 충렬사의 개선방향에 대해 묻자 “많은 이들이 충렬사를 찾으면 볼 게 없다고 하는데, 충렬사는 박물관이 아니라 이순신 장군의 넋을 기리고 그 뜻을 배우는 곳이다. 충렬사를 이순신 장군의 역사를 연구하는 중심 사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미래세대가 튼튼하게 살아가려면 충렬사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겠느냐는 통영RCE 부위원장의 질의에는 “3.1 독립운동 때나 해방 때에도 충렬사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던 곳”이라면서 “입학, 졸업, 생일 등 자녀들에게 의미 있는 일이 있을 때마다 충렬사를 찾는 것이 물결처럼 시민들 속으로 퍼져나가는 것이야 말고 가장 좋은 교육 백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어릴적 충렬사에서 놀던 추억을 인사말로 대신한 진의장 시장을 비롯 ESD 연구학교 교사를 중심으로 한 200여 명의 시민이 참여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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