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사흘 앞둔 4월6일 일요일. 각 후보들이 봉숫골 꽃잔치를 빠뜨릴 리가 없다. 선거가 코 앞인 만큼 유권자들이 넘실대는 축제는 그들에겐 놓칠 수 없는 표밭이다. 언제쯤이면 사람을 표로만 보지 않는 정치인을 볼 수 있으려나. 봉숫골 꽃잔치에서 잡은 이군현, 권수원, 김명주(기호순: 이런 것마저 밝혀줘야 형평성 어쩌고 하는 소리라도 안 듣는 정치판이니 투표가 축제가 되려면 멀어도 한참을 멀었으리라) 후보측의 표정을 잡았다.
이군현 후보의 부인이 홍보 휘장을 두르고 꽃길을 걷고 있다. 미소는 봄만큼이나 화사하지만 마음 역시도 그럴까?
"누구한테 인사하는 거에요?" 투표권이 뭔지도 모를 꼬마가 권수원 후보 선거 도무미들의 깍듯한 인사에 동그란 눈을 하고 있다.
김명주 후보의 선거 도우미가 '운동복(?)'을 입은 채로 노래자랑 무대에 올라 열창을 하고 있다. 홍보를 위한 것인지, 마침 목이 간지러웠던 탓인지는 알 길이 없다.
"수고 하십니다~!" 김명주 후보 선거 도우미와 이군현 후보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TV 토론회에서 날 선 신경전을 펼쳤던 것을 떠올리면 참으로 어색한 인사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