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도면 발자취 찾기 사업 순조로운 항해
새소식 2009/09/16 11:04잃어가는 것들에서 다음 세대를 조우하다
광도면 주민자치센터 발자취 찾기 사업 순조로운 항해
광도면주민자치센터와 통영RCE가 추진하고 있는 ‘광도면 발자취 찾기’ 2차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조선소 등이 들어서면서 마을이 사라지거나 급격하게 옛 모습을 잃어가는 광도면 일대의 역사, 문화, 사회적 자원들을 돌아보고 이것을 책으로 엮어 다음 세대에까지 전하기 위한 것으로서, 황리부터 시작한 1차 사업에 이어 이번 2차 사업은 안정리, 덕포리, 우동리를 탐방, 취재하고 있다.
유정철 주민자치센터위원장을 비롯한 광도면 발자취 찾기 팀은 각 마을을 직접 방문해 마을의 유래나 문화유산뿐 아니라 농사나 어업 등 삶의 현장까지도 고스란히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광도면 발자취 찾기 팀이 예포 마을에서 마지막 통구밍이 배의 목수인 장옥만 어른을 만나 당시 진수식 풍경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차 사업에서는 예포 마을에서 마지막 통구밍이 배 제작자 장옥만 어른을 만나 30여년 전 당시 직접 나무판에 그린 설계도를 확보했는가 하면, 손덕 마을에선 먼 발치에서 언뜻 보기만 해도 몇 호(절)짜리 그물인지를 단번에 알아내는 그물짜기의 달인 유주홍 어른를 만나 풍요로웠던 옛 바다와 논의 풍경을 되새길 수 있었다. 상촌마을에선 88올림픽 때 전통공예가로 이름을 날렸던 한학구 어른에게서 송방웅 옹을 비롯 통영 공예가들의 삶을 돌아보았고, 창포마을에선 4년 전 귀농해 장작 가마에서 다기를 빚어내는 박용태 씨를 만나 미륵산과 벽방산의 흙이 어떻게 다른지도 듣게 되었다.
탐방팀은 또 단 두 가구만 살고 있는 저도를 찾아 가스공단과 조선소 입주 후 빠르게 저무는 바다와 그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현실도 되돌아보았고, 벽방초등학교를 찾아 광도면이 낳은 인물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에 심취하기도 했다.
유정철 광도면주민자치센터위원장은 “지명이나 마을 유래 등 딱딱한 기록에 그치지 않고 가마솥과 부지깽이가 있는 부엌 등 지역민들의 삶을 흔적을 담으려고 노력 중이다. 우리가 잃어가는 것들을 되돌아보면서 다음 세대에게 전해줄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된다”며 이번 제 2차 광도면 발자취 찾기가 가지는 의미를 전했다.




